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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그램은 리얼리티 그 자체다 : 포틀 - 더밀크

    홀로그램 스타트업 포틀, 화상회의 넘는 기술력 '눈길'
    7피트 부스에 실물 크기, 4K 해상도, 3차원 실시간 구현
    CES2022 이노베이션 상 수상 등 각종 대회서 기술력 인정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2년차를 맞았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대면 모임은 여전히 불안하고,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대인관계에 영향을 받는 세상이 이어지고 있다. 3개월? 아니 6개월 후면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던 기대감은 새로운 변이가 등장할 때마다 물거품이 됐다.

    이제 사람들은 팬데믹 종식을 기대하느니 차라리 다채로운 ‘하이브리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 같다.

    이는 개인이나 회사나 마찬가지다. ‘줌(Zoom)' 화상 회의에 지쳐가는 사람들을 위해 구글은 지난 5월 참가자들에게 3차원 화면을 가진 화상 채팅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 ‘스타라인(Starline)’을 출범했다.

    위워크(WeWork)는 홀로그램 기술 회사인 ‘ARHT 미디어’와 협업해 뉴욕, 로스엔젤레스, 그리고 마이애미의 위워크 빌딩에 ‘홀로프레즌스(HoloPresence)’ 서비스를 도입했다. 전 세계 어디서나 게스트와 3D 홀로그램 발표자를 연결하는 양방향 라이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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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Google Project Starline)

    워크라이프 벤처스 설립자이자 파트너인 브리안느 키멜(Brianne Kimmel)은 “빈번하고 적극적인 상호작용, 그리고 함께 있고 싶은 욕구에 보다 잘 부합하는 기술이 바로 홀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포틀(Portl)은 이같은 홀로그램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홀로그램 기기와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수천 마일 떨어진 곳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전송할 뿐 아니라, 사람들과 상호작용 할 수 있게 해주는 실제 사람 크기의 기계 장치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틀은 NFT나 상품들을 전시하는 행사에 주요 인사들을 홀로그램으로 참여시키면서 주목받았다. 포브스가 선정한 ‘2020년 최고의 기술’,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2021’에서 신기술 1위, IT 어워드에서 선정한 최고의 새로운 텔레콤 스타트업, 2022년 CES 이노베이션 어워드(Innovations Awards) 등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 창업 연도: 2019년

    • 위치: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 창업자: 데이비드 누스바움(David Nussbaum), 더그 배리(Doug Barry)

    • 최종 투자 이력: 시리즈A (누적 투자액: 1500만달러)

    • 공식 홈페이지: www.portlhologram.com/

    투자 히스토리

    이번 시리즈 A라운드는 팀 캐피털 매니지먼트(Tim Capital Management), 마쉬쇼운 린치(Marshawn Lynch), 쿠아보(Quavo), 브레나 스튜어트(Breanna Stewart), 알버트 푸홀스(Albert Pujols), 루크 월튼(Luke Walton), RG III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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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Pitchbook)

    주요 상품 및 서비스

    포틀은 2019년 CEO인 데이비드 누스바움(David Nussbaum)과 COO인 더그 배리(Doug Barry)가 로스앤젤레스에 공동 설립했다. 현재는 바르셀로나, 두바이,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뉴욕에 대표부를 두고 있다.

    포틀의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나 ‘홀로포테이션(holoportation)’이라고 불리는 홀로그램 기술은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들과 동시에 상호작용을 가능케 한다.

    포틀의 홀로그램은 ‘에픽(Epic PORTL Hologram Machine)’이라고 불리는 7피트(2.5m) 높이의 부스 안에 실물 크기의 사람이 홀로그램으로 등장한다. 실물 크기, 4k 해상도, 3차원 실체로 실시간 구현이 가능하다.

    에픽은 얼굴 움직임을 보다 정밀하게 포착하고 전달하기 위해 ‘4페이스 카메라’를 사용했다. 빌트인 스테레오 오디오와 마이크가 설치되어 있어 음성 전달 뿐만 아니라 박스 주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유리로 된 화면은 터치 스크린으로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실시간 라이브 뿐만 아니라, 포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전송해 홀로그램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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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틀 홀로그램으로 스위스 IWC와 상하이 오피스 회의 (출처 : IWC)

    포틀은 비즈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100여대의 기기를 판매했으며, 쇼핑몰, 공항, 영화관 로비 등에 수십 여대를 납품했다. 스위스 시계회사 IWC, HBO, 넷플릭스, 체이스뱅크, DHL, AT&T, T모바일 등과 협업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 메이저 리그 축구 올스타전, 메이저 리그 야구 올스타전 팬페스트(FanFest), US 오픈, 포뮬러 E 레이싱 등에서도 활용됐다. 뿐만 아니라 크립토 커뮤니티에 의해 NFT 아트용 기술로도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향후 교육, 소매, 마케팅 및 호텔 및 레저 등 산업 전반에서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밀크의 시각

    VR이나 AR과 달리 우리는 'R' 자체다. 우리는 현실(Reality)이다. 헤드셋은 필요 없다. 웨어러블도 필요 없다. 당신은 아무것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된다.
    데이비드 누스바움(David Nussbaum)

    머리에 무거운 헤드셋을 쓰고 초점을 조절하느라 애쓰지 않아도 되고, 컴퓨터를 열고 복잡한 앱을 다운받을 필요도 없다. 홀로그램의 큰 매력이다.

    홀로그램은 영상과 음성을 데이터로 변환한 후 빛에 실어 허공에 띄우는 기술이다. 문자로 읽으면 잘 와닿지 않는 최첨단 과학기술이지만, 포틀은 기업 비즈니스 환경에 홀로그램 기술을 들여오는데 성공한 듯 보인다. 실제 크기의 사람이 박물관을 안내하거나, 대중 연설을 하거나 공연을 하고, 매장에서 실제로 제품을 확인하고 가까이에서 보는 것처럼 회사의 최신 제품을 설명할 수도 있다.

    개당 6만 달러에 달하는 포틀의 제품이 기업에게도 저렴한 솔루션은 아니지만 행사용이나 광고용으로는 잠재 가능성이 크다.

    캐딜락 페어뷰 고객 경험 및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 안드레아 니켈(Andrea Nickel)은 "포틀을 통해 캐나다 소매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투자하고 있다. 포틀 덕분에 쇼핑객들은 즐거운 홀로그램 패션쇼로 이번 연휴 시즌에 최신 트렌드에 몰입할 수 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쇼핑 가이드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호평했다.

    스탠포드 대학의 전기 공학 및 컴퓨터 과학과 부교수인 고든 웨츠스타인(Gordon Wetzstein)은 "홀로그램이 화상 회의보다 의사소통에 있어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홀로그램으로는 눈을 마주칠 수 있고, 서로 쳐다보는 것처럼 미묘한 신호를 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포틀 CEO 누스바움은 "모든 쇼핑몰과 로비에 있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키오스크를 (홀로그램으로) 교체하게 될 것이다. 이는 기업이 라이브든 녹화든 콘텐츠를 제공하는 새로운 방식이 될 것"이라며 “홀로그램 기술이 5년 안에 화상 회의를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상회의 뿐 아니라 영화에 등장하는 온갖 홀로그램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겠다는 누스바움의 꿈이 얼마나 현실화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홀로그램은 메타버스 바람과 함께 더욱 큰 성장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